'사퇴론' 커지는 용혜인… 여권 외부인사 영입 시험대

정치 / 강보선 기자 / 2026-09-04 0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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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공세… 김민석, 침묵 끝에 공개적으로 우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은 국가보조금 지적과 배우자 당직·급여 문제와 과거 정치활동 및 부동산 거래 의혹 등으로 번졌다.

 

정의당·녹색당 등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그동안 말을 아끼던 더불어민주당까지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 용혜인 후보자의 지명 철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6년 전 국가보조금을 받는 정당을 '기생충'에 비유하며 국가보조금 폐지를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2020년 2월 '기생충 정당 양산하는 국고보조금 폐지하고 정치 기본소득을 도입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과 사진을 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시 기본소득당은 기자회견문에서 "국고보조금을 노린 기생충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선거에 앞서 국고보조금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물 국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파행적인 국회였지만, 일을 하든 하지 않든 보조금은 그대로 지급된다"며 "보조금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생충 정치 대신 국고보조금을 국민에게 나눠주고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 10만원의 정치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사진에는 용 후보자가 '국고보조금 폐지하고 정치 기본소득 도입하라'는 팻말을 들고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용 후보자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앞에서는 정의와 개혁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자신들이 비판했던 제도의 혜택을 누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정치적 위선의 극치"라고 했다.

 

이밖에도 용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정치 활동과 부동산 거래, 김포공항 귀빈실 이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이 재차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그동안 용 후보자 논란에 말을 아끼던 민주당도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3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 생방송에서 용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숨겨져 있던 비리들이 나타나 문제가 되는데,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나 있던 사실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통상의 경우와 다른 것 같다. 그에 대한 국민의 여러 목소리나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의 '현역 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 낙마 2호'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각종 논란이 이어진 뒤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고, 강선우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전신) 장관 후보자는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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