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투표율 82%…찬성률 93%로 가결

금융 / 김혜리 / 2018-08-08 17: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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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임금 피크제 관건…9일 투쟁 일정 발표
<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찬성률 93.1%로 가결돼 다음 달 총파업이 예고됐다. 지난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지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7일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1%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33개 지부의 조합원 9만3427명 중 7만6778명(82%)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만1447명(93.1%)의 찬성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 ▲ 신규인력 채용확대 의무화(청년 의무고용) ▲ 근로시간 52시간 초과 금지와 휴식시간 보장 ▲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채용 ▲ 노동이사제 도입 ▲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 비정규직 사용 금지 ▲ KPI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6월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고, 모두 3차에 걸친 회의 끝에 중노위가 지난달 조정종료 결정을 내리자 다시 총파업 투쟁 결의에 들어갔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 달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9일 지부대표자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투쟁 계획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사 간 쟁점은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시 시점 연장이다. 금융노조는 정년을 만 60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임금 피크제 시행 연령을 만 55세에서 58세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 측은 은행권이 청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투쟁을 지지했다"며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의 목적과 주요 쟁점, 투쟁 일정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찬반투표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한국감정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등 산별교섭 대표단 참여 사업장 6곳을 방문해 순회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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