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조재현·김기덕 성폭행 의혹 추가 폭로…입장 바꿀까?

경제/산업 / 오지민 / 2018-08-0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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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D수첩 ‘거장의 민낯, 그 후’ 영상 캡처>

(이슈타임)오지민 기자=지난 7일 방영된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 후`에서 여러명의 피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 파징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은 지난 3월 방송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으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된 추가 제보와 2차 피해 내용이 소개됐다.


MBC PD수첩 인터뷰에서 피해자 A씨는 지난 3월 6일, ‘거장의 민낯’ 방송 당시 성폭력 피해자라고 밝히지 못했으나 이번 방송에서는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때 그 일을 당했을 때 더 용기를 냈다면 이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죄책감 때문에 다시금 출연을 결심했다. 나아가 계속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A씨는 2000년대 초반 촬영장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날 이후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으며, "그 이후 남자를 못 믿는다.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내 몸을 목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망가진 게, 내가 배우도 못하고 여자로서 결혼도 못 하고 그런게 조재현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성폭행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그쪽의 요구에 돈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B 씨는 2007년 초 일반 회사 직장인이었는데, 당시 연예기획사에 다니는 지인의 권유로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그곳은 일반적인 회식자리가 아닌, 가라오케 같은 곳이었고, 그곳에 조재현 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더니, 조재현이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필사적인 저항으로 성폭행을 피하기는 했지만, 이후로 방광염을 일년 넘게 앓았고, 폐쇄공포증이 생겨 한동안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도 없고, 공중 화장실도 못 갔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 외에도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촬영 스태프 와 같이 영화 촬영을 했던 여배우들도 PD수첩 인터뷰에 응했다.


3월 이후, 이번 PD수첩을 통해 추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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