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배송 알파봇 투입하는 월마트, 로봇산업의 미래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8-06 15:56:19
<사진=게티이미지> |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미국의 대표적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식료품을 배송할 때 내년부터 로봇 직원을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로봇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T전문매체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자동화 업체인 알러트 이노베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뉴햄프셔주 살렘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2만㎡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 `알파봇`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알파봇은 창고에서 물건을 찾아 직원에게 전달해주는 로봇으로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식료품을 운반해 매장 내 픽업이나 배달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월마트는 선반에 비치된 물건이나 냉장·냉동 식료품 운송을 알파봇이 처리한다고 밝혔다.
◇ 점점 활동범위 넓혀가는 로봇 - 산업현장부터 의료까지
한국의 경제 발전에서 로봇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발행한 `사례로 살펴보는 서비스 로봇의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시장이 국내 로봇시장의 85.2%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제조업용 로봇이 61.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프레스→차체조립→도장→의장→검수` 순의 제조공정에 로봇이 적절히 배치된 대표적 스마트 공장이다. 프레스 공정은 자동화율이 89%이고, 용접은 100% 로봇이 진행한다. 사람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공정은 마무리 단계인 의장뿐이다.
로봇은 단순 제조업무를 하는 산업로봇을 넘어 인간을 치료하는 의료분야까지 확장하는 분위기다.
수술 로봇이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뇌종양 수술이다. 뇌종양 수술은 맨눈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종양을 찾아내 제거하면서도 뇌의 중요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뇌종양의 특성상 수술하는 동안 종양의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현재는 의사가 큰 종양을 제거하고 원격조종이 가능한 로봇이 의사의 손으로 제거할 수 없는 미세한 종양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사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수술 부위를 보고 처치 방법도 판단하는 자율형 수술 로봇이 생겨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 국립아동병원에서는 의사 없이 로봇이 스스로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 국내 로봇 경쟁력 확보, 정부차원 투자가 관건
지난 2015년 발행된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시장의 기업규모는 92.6%가 중소기업이고, 나머지 10% 미만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 LG, 현대, SKT, KT 등 대기업에서는 AI 개인비서,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등 로봇기반으로 상호연결 및 융합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주로 가사(청소)·교육용 로봇 개발에 편중돼 있다.
박은영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소량 다품종을 요구하는 로봇 제품의 특성을 볼 때, 서비스 로봇 분야는 중소·중견 기업에 더욱 적합한 분야로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 로봇 등 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선점, ICT 기술과의 융·복합화에 따른 로봇 핵심기술 개발·공유, 로봇 스타트업의 육성 등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꾸준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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