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확률 1%' 302g 미숙아, 169일 만에 극적 퇴원
- 연예 / 김담희 / 2018-07-12 14:18:25
| 사랑이는 출생 당시 체중 302g으로 초미숙아로 태어났지만 169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다.[사진=서울아산병원] |
(이슈타임)김담희 기자=6개월 만에 302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생존확률 1% 미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169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다.
지난 1월 25일 서울아산병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이가 태어났다. 엄마 뱃속에서 6개월 만에 태어난 사랑이는 당시 체중 302g 키 21.5㎝로 생존율이 1% 미만이었다.
세계적으로도 400g 이하 체중의 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사랑이는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에 26번째로 가장 작은 아기로 등재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300g 이하 초미숙아가 생존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들 모두가 긴장상태였다.
사랑이 엄마는 미숙아 괴사성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모유수유라는 말에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유를 유축했으며 출산 후 처음 한 달간은 몸이 불편한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매일 병원으로 모유를 가지고 와 사랑이를 응원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덕인지 사랑이는 괴상정 장염이 발병하지 않았다. 또 600g 정도까지 자랐을 무렵에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해졌다.
사랑이는 단 한 번의 수술 없이 지난 12월 3㎏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퇴원했다.
사랑이 엄마 이인선 씨는 "남편의 생일 날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이는 오랜 기다림 끝에 얻게 된 첫 아이인 만큼 가족들 모두 사랑이가 태어난 후 단 한 순간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가 사랑이의 아빠, 엄마가 되어 사랑이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준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한 해에 태어나는 1.5㎏ 미만 극소저체중미숙아 수는 3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20여 년 전 약 1000명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에는 163명의 500g 미만 초미숙아가 출생했으며, 생존율은 28%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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