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죽여버리겠다" 협박에도 2일만에 조사받고 풀려나

익산시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해 상해를 입혔지만 간단한 조사후 풀려났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장동휘 기자=최근 전북 익산시 한 병원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해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모 응급의학과장이 술을 마신 환자에게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하는 개탄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현재 해당 의사는 뇌진탕을 비롯해 경추부 염좌, 비골 골절 및 치아 골절 등 치료 중으로 당시 폭행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진료 의사 폭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폭행범에 대한 즉각적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찰과 검찰, 법원이 규정대로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 A(46) 씨는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이(37)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다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휘둘렀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A 씨는 의자를 발로 차는 등 이씨에 대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서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불과 2일 만에 풀려나 의료계를 비롯해 공분을 자아냈다.

이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뇌진탕을 비롯해 코뼈 골절, 치아 골절 등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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