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터널 화재, 소리쳐 대피 유도하고 진입 차량 막아 피해 줄여
- 경제/산업 / 장동휘 / 2018-06-22 17:38:38
울산 고속도로 터널에서 불이나 운전자 등 23명이 연기를 마셨다.[사진=SBS 뉴스 캡처] |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울산~포항 고속도로 터널에서 불이 났지만 시민들이 나서 피해를 줄여 참사로 번지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낮 12시 27분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 제2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600m 길이 터널 안에는 차량 20대 가량이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이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이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차량은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8t 화물차로 터널 내 포항 방향 3분의 2 지점에서 불이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불이 나자 화재 차량 뒤쪽에 있던 몇몇 운전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 했지만 강한 불꽃으로 인해 진화를 포기하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도망치면서 다른 운전자에게 소리쳐 대피를 유도하거나 터널로 새로 진입하는 차들을 수신호를 이용해 후진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은 2개 이상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현장으로 출동, 1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갑자기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불이 났다"는 화재 차량 운전자 A 씨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터널 내 모든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연기를 빼내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로 터널 양방향이 3시간 가까이 완전히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을 빚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