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서 매장시키겠다" 아이돌 협박 소속사 논란

연예 / 김대일 기자 / 2018-06-22 1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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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서 원고 승소 판결
5인조 남자아이돌그룹 소속사 측이 연예활동에 필요한 지원은 물론 식비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 통신)김대일 기자=5인조 남자아이돌그룹 소속사 측이 연예활동에 필요한 메이크업 비용 등은 물론 식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소속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한 A 그룹은 수개월에 연습 기간을 거쳐 이듬해 여름 데뷔했다.


그러나 기획사가 직원들을 감축하면서 연예활동을 위한 차량, 보컬·댄스 레슨 등 각종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룹 연습실은 에어로빅 교실을 대여해서 사용하고 멤버들이 사용할 수 없게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기획사는 "한 끼 안 먹는다고 안 죽는다"며 멤버들이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음식과 생필품도 지급하지 않았다.


식대 지원을 요구한 직원은 강제 퇴사시키기까지 했다.


A 그룹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활동했지만 해외 활동에 매니저나 직원이 동행하지 않아 멤버들이 직접 호객행위에 나섰으며 안전요원도 없어 현지 행사에서 빈번한 성추행에 시달리기도 했다.


기획사 측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획사 대표는 멤버들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업계에서 매장시키겠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 "뒤통수 칠 상이다" 등의 폭언과 협박도 빈번히 발생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했음에도 멤버들은 수익을 한 번도 정산 받지 못했고 결국 "소속사가 각종 계약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계약은 해지됐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최희준 부장판사)는 이와 같은 멤버들의 호소를 모두 인정하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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