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울리는 취업사기…기아차 취업시켜준다며 19억 가로채
- 경제/산업 / 강보선 기자 / 2018-05-31 09:26:19
취업준비생에게 기아차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돈을 뜯어간 일당이 붙잡혔다.[사진=KBC 방송 캡처] |
(이슈타임 통신)강보선 기자=취업준비생에게 기아차에 취업시켜준다며 돈을 뜯어가 19억원 사기를 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취업 사기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김 모(37) 씨와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소 모(4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파견돼 근무하며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39명에게 사내하청업체에 취업시켜줄 것처럼 속여 인당 1500만원에서 4700만원까지 총 1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기아차 광주공장 출입증을 보여주고 협력업체를 견학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 모씨 등 2명도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기아차에 취업시켜주겠다며 17명으로부터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소 씨는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던 2004년에도 취업 비리 사건에 연루돼 해고된 바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직 노조 간부를 지낸 황모(49)씨 역시 수십억대의 취업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포착하고 행방을 쫒고 있다.
황씨는 노조 간부 신분을 이용해 채용해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29명에게 인당 3000만∼1억5000만원씩 총 19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사내하청 근로자 김씨에 대한 첩보를 수사하던 중 전직 노조 간부 등이 연루된 피해가 더 있음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황 씨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무단결근하고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씨에게 소개비를 받고 피해자들을 알선한 전·현직 기아차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황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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