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의 교통사고 화제, 희생해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

경제/산업 / 김담희 / 2018-05-14 1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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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잃은 운전자 확인하고 본인 승용차로 가로막아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읽은 운전자 차량을 가로막은 의인이 나타나 화제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슈타임 통신)김담희 기자=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흔들리는 차량을 자신의 승용차로 막아 대형 참사를 예방한 의인(義人)이 나타나 화제다.


13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코란도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분리대를 긁으며 200~300m를 더 전진했다.


코란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곳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은 112에 잇따라 신고했다.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한영탁(46) 씨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 속도를 높여 코란도 앞으로 가 추돌하게 했다.


코란도 승용차가 멈춰서자 한 씨는 A 씨를 구조하려 했지만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손으로 창문을 내리쳤지만 깨지지 않자 사고 현장 인근을 서행하던 다른 차량에서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뒤 A 씨를 구조했다.


A 씨는 평소 지병을 앓다가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씨의 민첩한 대처가 아니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한 씨의 용감한 선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빗길을 달리는 차량을 자기 차량으로 일부러 충돌시킨 뒤 더 큰 사고를 막는 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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