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묵비권 행사…경찰, 범행동기 등 조사 예정

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 통신)김담희 기자=10년 동안 알고 지낸 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A(37) 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시신유기)로 조 모(44) 씨를 검거했다.

지난달 30일 A 씨의 누나가 "이틀째 연락인 안 되고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이 강력 범죄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1일부터 A 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

주변인 탐문 중 A 씨가 10년 이상 형 동생으로 가깝게 지내던 조 씨를 만나러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 씨가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경기도 포천으로 이동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에 3일 조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 씨는 경찰에 A 씨를 포천에 내려준 것은 맞지만 이후 행방은 모르고 부인이 차를 쓰는 것을 싫어해 차량을 렌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씨는 다음날 예정된 참고인 조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 이후 포천의 한 공동묘지 주변 야산에서 암매장된 유 씨의 시신이 7일 발견되면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9일 조 씨를 검거했다.

현재 조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당시 행적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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