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나온다던 '대진침대', 실제론 발암물질 '라돈' 검출
- 경제/산업 / 류영아 기자 / 2018-05-04 08:07:21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10배 이상 검출됐다.[사진=대진침대 홈페이지] |
(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국내 침대 브랜드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음이온이 나온다고 알려진 대진침대 제품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 제보자는 7년 전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대진침대 제품을 구입했다.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확인한 결과 발코니와 안방 등에선 기준치 이하의 라돈이 검출된 것에 비해 침대 위에서는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인 200베크렐의 열 배가 넘는 2000베크렐 이상의 라돈이 측정됐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천을 가로·세로 30㎝로 잘라 정밀검사한 결과 기준치 3배가 넘는 620베크렐 라돈이 검출됐다.
매트리스 제조사는 음이온을 뿜어내는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를 넣었고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바깥면 안쪽에 코팅을 더했다. 침대에 사용된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것으로 토륨이나 우라늄 등 라돈을 생성하는 방사능 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대진침대 자체 검사 결과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가지 모델에서 라돈이 검출됐으며 7000여 개에 해당 소재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대진침대 측은 창고에 있던 해당 제품들은 모두 폐기했고 지금은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돈은 방사성 원소로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는 기체 형태로 존재하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경우 폐포나 기관지에 달라붙어 방사선을 방출하는데 이는 세포 유전자를 손상해 결국 폐암에 이르게 한다. 우리나라 폐암 사망자 12.6%가 라돈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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