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서 바퀴벌레?…보건신고서엔 '이상 無'
- 경제/산업 / 류영아 기자 / 2018-04-26 11:28:42
운항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식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대한항공 SNS] |
(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운항 중인 대한항공 비행기 기내식 식판 위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닌 사건이 발생했지만 검역 당국에 어떤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KE654 여객기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비즈니스석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던 회사원 김모 씨 부부의 식판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된 것이다. 김 씨의 부인이 식사 때 나눠준 휴지로 바퀴벌레를 잡은 뒤 승무원을 불러 얘기했다.
승무원은 김 씨 부부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바퀴벌레를 잡은 휴지를 가지고 사라졌다. 몇분 뒤 책임승무원인 사무장이 찾아와 김 씨 부부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장은 다시 김 씨 부부를 찾아와 이날 있었던 일을 회사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기내 방역을 요구하자 이에 대해서도 사무장은 규정에 따라 방역절차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보건상태 신고서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역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들어오거나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에서 해충이 발견될 경우 해당 항공사는 비행기 착륙 30분 전에 신고해야 하는 항공기 보건 상태 신고서에 해당 사실을 기재해야 한다.
또 대한항공 측은 방역 여부에 대해 묻는 김 씨의 문의에도 무응답으로 대응해 논란이 커졌다. 김 씨가 대한항공 측에 보낸 메일은 10여 일이 지나도록 읽지 않았고 전화를 통해 항의하자 방역 관련 증명은 내부 문서라 공개할 수 없다며 고객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A380모형 비행기를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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