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부실배식, 국공립 어린이집서 "선생님, 배고파요"
- 경제/산업 / 류영아 기자 / 2018-04-20 15:17:33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부실배식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SBS8뉴스 캡처] |
(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부실배식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SBS '뉴스8'은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제보한 부실 급식 실태를 보도했다.
교사들은 간식 시간 아이들에게 배 하나의 3분의 1조각을 작게 잘라 10명의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다. 또한 우유 3컵을 10명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문제는 점심시간에도 이어졌다. 식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은 양의 닭고기와 반찬을 교사 2명과 유아 10명이 나눠 먹었다.
또한 6살 아이들에게는 유통기한이 열흘이나 지난 유산균 음료를 먹이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의 지시에 의해 3년간 이런 배식이 이뤄졌지만 해당 어린이집 홈페이지에는 정상적인 수준의 급식 사진이 게재돼 학부모들은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안쓰럽게 여긴 한 교사가 영상을 찍어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실태가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의 나이에 맞게 정상적으로 배식했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준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유아 급식 가이드라인 중 3~4세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간식의 양에 따르면 1인당 정상 사이즈의 과일 두 조각과 우유 100㎖로, 해당 어린이집은 이에 한참이 부족한 양을 배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공립이 어떻게 이럴수가", "한창 자랄 아이들한테 먹을걸로 너무한다", "자기 자식한테도 저렇게 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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