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급거 귀국, 향후 대응에 이목집중
- 경제/산업 / 백성진 / 2018-04-15 14:47:36
(이슈타임 통신)백성진 기자=대한항공 조현민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 컵 갑질'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자 조 전무는 급히 귀국하고 대한항공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걸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물 컵 갑질 외에 사내 폭언 등 다른 문제가 불거지자 휴가를 중단하고 15일 새벽에 서둘러 귀국했다.
조 전무는 오늘 다낭에서 출발해 오전 인천공항 도착한 직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조 전무는 특히 피해자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증언과 관련해서 "(얼굴에 물을 뿌린 게 아니라) 밀쳤다"고 부인했다.
오마이뉴스TV는 14일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고압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로 직원에게 폭언을 가하는 새로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회사 내 직원에게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 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소리쳤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의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이번에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투척'이다. 이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현민 이 분 고함소리를 들으니 '임원'을 시킬 게 아니라 '입원'을 시키는 게 좋겠다." 고 비꼬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 전무를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물 컵 갑질과 관련해 강서경찰서도 광고대행사 H사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14년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 칼호텔 사장의 현업 복귀 문제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어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역시 내부적으로 조 전무가 직접 피해 당사자와 대국민 사과 등 방안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 등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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