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특혜 채용비리 정황 32건 적발

금융 / 순정우 / 2018-04-02 16:23:46
  • 카카오톡 보내기

(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하나은행에서 32건의 채용 비리 의혹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이 연루된 비리도 포착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인 결과 비리 정황 32건을 추가로 적발했다.


당시 최종 합격자 229명 중 추천 등에 따른 특혜 합격자는 32명이었으며, 이 중 절반은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내부 임원은 물론 '국회 정무실'과 '청와대 감사관 조카' 등 정계 인사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추천한 지원자는 서류 점수가 합격기준에 1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으로 추정되는 채용비리 정황도 나왔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합숙면접에서 태도 불량으로 0점 처리됐지만 최종 합격처리됐다.


특검단은 "김정태 회장 연루 건일 수 있다고 추정은 되지만 특정할 수는 없다"며 "자료를 검찰에 넘겨 다음부터는 검찰이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문대 등 특정 대학 출신자 14명을 특혜 채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수사자료로 제공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은행에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