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청와대에 청원글…공공보육시설 확충 방안 제시

경제/산업 / 장동휘 / 2017-12-13 09: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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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비춰보니 공개 청원이 낫겠다 생각 들어"
유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남겼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겨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유 전 장관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유 전 장관은 자신을 "저는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이름은 유시민이다. 최근에는 부업 삼아 방송 일도 조금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 때문에 백일 무렵 된 아이들을 앞집 아주머니에게 맡기거나 가정보육시설에 맡겼던 경험을 회상하며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전 장관은 "언론 보도를 보니 2017년 출생아 수가 4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게 확실하다"라며 "출생아 수 감소는 초등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학생 수 감소는 곧 초등학교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간절하게 바란다"라며 "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다시 말해서 지금 특활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교실의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이 공개 청원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대통령도 알고 국무총리도 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이었지만 중앙정부의 행정을 해본 경험에 비춰 생각해 보니, 그보다는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의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3만45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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