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불법 사찰' 조희연 교육감 "누리 과정 반대 이유로 여러 압박 있었다"
- 경제/산업 / 장동휘 / 2017-12-09 18:37:35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우병우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사진=YTN 캡처] |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진보 교육감 사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9일 오후 2시 조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교육감은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누리 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압박과 교육감에 대한 다각적인 압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70년대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적폐 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교육도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으로 다시 만드는 계기로 저 스스로도 삼고자 한다"라며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 일등주의 교육의 참담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을 견제할 만한 정책상의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두루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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