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18일 목포신항 떠난다

경제/산업 / 장동휘 / 2017-11-16 17: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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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겠다…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난다.[사진=연합뉴스TV]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저희 가족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저희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들은 떠나지만 그 이후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은 "해상에서의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또한 미수습자도 생길 수는 있다"라며 "정부는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세월호 참사를 거울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사고 초기에 대응에 실패해 많은 희생자가 나왔지만 그 이후 끝까지 찾아주려고 노력을 해주신 정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저희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해주시던 마음을 잊지 않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겠다"라며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 권혁규 군 등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18일 목포신항에서 합동영결식을 가진 뒤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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