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버스킹 머리채' 임병두 사과 "즐거움 공유하고자…"
- 경제/산업 / 장동휘 / 2017-11-14 14:38:08
임병두가 최근 불거진 '홍대 버스킹 머리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홍대 버스킹 단체 '하람꾼'의 단장 임병두가 최근 불거진 '홍대 버스킹 머리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임병두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요일 홍대 버스킹으로 인해 홍대 머리채남으로 아시는 임병두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임병두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이슈가 됐기에 마음이 무거워 깊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라며 "이번주 공연으로 인한 당사자, 피해자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 당사자분께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임병두는 "제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 수천 번의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진 컨셉 공연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시민을 억지로 갑자기 잡아다 머리를 잡고 폭력 행사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보고 있고 제 공연을 재미있게 호감적으로 보는 관객 중 맨 앞에서 가까이 박수치고 있던 분에게 다가가 큰 액션으로 좀 더 큰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임병두는 "분명히 그날 액션을 통해 당사자분을 머리를 감싸 잡고 춤을 춘 후 제자리에 데려다 드린 후 웃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제가 현장 분위기를 잘못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다 같이 즐거웠어도 당사자분이 그 자리를 떠난 후 불편하셨다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임병두는 "이번 이슈로 많은 분들이 '여성'이라서, '약자'라서 쉽게 폭력적으로 대한다고 보이셨을 수 있지만 결코 제 공연에서는 남녀노소 국내외 상관없이 모두가 놀 수 있게끔 그런 장을 만들려고 한 진심만은 오해 없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병두는 "제 공연 컨셉을 좀 더 성숙하고 노련한 리드로 관객들에게 불편함이 아닌 진심으로 즐거운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하람꾼 단장 임병두가 버스킹 공연 도중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임병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은 "고소감이다", "남자 머리채도 한 번 잡고 흔들어봐라", "이건 명백한 폭력죄다", "앞으로는 퍼포먼할거면 다른 사람 머리 말고 본인들끼리 머리채 잡고 해라"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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