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랜드', 등산 안내견 필봉이가 매일 등산하는 까닭은?

/ 김담희 / 2017-10-26 1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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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만나고 싶어 기다리는 것" 추정
등산 안내견 '필봉이'의 사연이 '하하랜드'를 통해 전해졌다.[사진=MBC 하하랜드}

필봉산의 마스코트이자 등산 안내견 '필봉이'의 사연이 '하하랜드'를 통해 전해졌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하하랜드'에서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필봉산에 사는 강아지 '필봉이'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같이 나타나 등산객들을 반기고, 먼저 앞서나가 길 방향을 잡아주는 필봉이는 필봉산의 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필봉이에게 등산객들은 음식을 챙겨주고, 상처를 치료해주는 등 돌봐주고 있었다.


처음부터 필봉이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간 것은 아니었다.


사람을 경계하고, 도망치던 필봉이였지만 등산객들의 지속적인 돌봄 속에 마음을 연 것이다.


하지만 필봉이는 어떤 이유에선지 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봉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한 시민은 수차례 집으로 데려가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는 "데려가려고 했는데 주차장쯤 가면 다시 산으로 가버린다"며 필봉이 스스로 산을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그런 필봉이가 "주인을 만나고 싶어 기다리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필봉이는 왕복 2시간이 넘는 등산길을 하루에 대여섯 번 정도 오가며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다.


필봉이는 무리한 산행으로 고관절에 이상이 와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필봉이를 진료한 수의사는 "현재 상태로 산 생활을 지양해야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필봉이에게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는 좋지 않다"며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생길 때까지 산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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