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슈퍼마켓에 고양이 동상이 세워진 사연

/ 김담희 / 2017-10-19 18: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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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매일 슈퍼마켓으로 출근해 고객들에게 유명인사
영국의 한 슈퍼마켓에는 고양이 브루투스를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졌다.[사진=HUFFPOST KOREA]

영국의 한 슈퍼마켓에는 고양이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브루투스(Brutus)로 영국 웨일즈 플린트셔의 샐트니란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브루투스는 하루의 대부분은 동네에 위치한 모리슨(Morrisons) 슈퍼마켓에서 보냈다.


브루투스는 슈퍼마켓에서 200m 떨어진 가정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매일 같이 슈퍼마켓으로 출근해 창가에서 햇살을 받거나 비어있는 진열장이 있으면 올라 앉아 직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6년 동안 매일같이 슈퍼마켓으로 출근하는 브루투스는 마켓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유명 인사였다.


사교적인 성격의 브루투스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곧잘 애교를 부리기도해 금세 슈퍼마켓의 마스코스트가 됐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브루투스는 동물병원에서 다발성포신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브루투스는 슈퍼마켓에 가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투병생활을 하는 3년간에도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브루투스는 사교성 있는 성격으로 금새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사진=HUFFPOST KOREA]

결국 브루투스는 지난 1월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을 알게된 많은 사람들은 브루투스를 그리워하는 애도의 메세지와 사연을 보내왔다.


지역 주민들은 짧지만 큰 행복을 주고 떠난 브루투스를 기억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해 4000파운드(한화 611만원)를 모았다. 여기에 모리슨즈 본사가 1000파운드(한화 150만원)을 보태 45m 높이의 동상을 제작해 수퍼마켓 내부에 설치했다.


모리슨즈 측은 "브루투스가 사망한 뒤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추모하느 메세지를 받았다"며 "브루투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줬는지 알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이 동상을 보고 브루투스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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