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역사 속 고양이 토리 '수작부리는 고양이 展' 눈길

/ 김담희 / 2017-09-22 0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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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서 '청제재금강' 메인 대형 자수 작품 눈에 띄어
전시회장 입구에서 '청제재금강' 메인 대형 자수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사진=김담희 기자]

상수동 2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아트티갤러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는 21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세 번째 컨셉전시 '수(繡)작부리는 고양이 전'이 진행된다.


전시 제목에도 수를 놓는다는 의미의 '수(繡)'가 들어간 만큼 한국적인 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수와 콜라보로 진행된 작품들로 꾸며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메인 포스터 그림이기도 한 '청제재금강' 메인 대형 자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자수로 수놓은 부분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모아놓은 '청제재금강'는 가까이 살펴보면 그 정교함과 빛깔의 아름다움에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청제재금강' 작품 이외에도 '달마냥' '금란장' 등 붉거나 금빛을 띤 화려한 자수 작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왼쪽 끝에는 자수작품으로 만났던 '청제재금강'속 토리의 모습 외에도 '정제재금강' '벽독금강' '대신력금강'의 모습을 모두 담은 '금강역사' 병풍이 전시회의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금강역사' 작품 옆에 나란히 선 마르스 작가.[사진=김담희 기자]

어른들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전시장치도 있다. 전시회장 오른쪽 코너에는 사람 크기만 한 고양이 토리의 인형이 자수는 놓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어 전시의 주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수 작품 이외에도 '고양이 책방' '고양이 아뜰리에' 전시에 비치됐던 반가운 작품들을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다. 40~50대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수행묘'와 아이들의 공부방에 놓여있으면 좋을법한 '고양이책방' 작품들이 남녀노소 모든 관람객의 흥미를 끈다.


전시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고양이 토리 인형.[사진=김담희 기자]

아울러 화장실 옆으로 '공중화장실' '생각하는냥이' 등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자리해 작품 하나하나가 허투루 걸려있는 게 아니라는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수작 부리는 고양이 展'을 마지막으로 홍대 아트티 갤러리가 제주도로 이전하게 돼 10월 24일부터 한림읍 용포리 쪽에서 마르스 작가의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전 전시회에 비치됐던 여러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사진=김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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