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 '뭉클'

/ 정준기 / 2017-08-04 1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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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70만명의 미성년 난민
시리아 난민 소년의 사진 한 장이 터키인의 마음을 울렸다.[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이슈타임)정준기 기자=터키의 소셜미디어에 난민소년과 강아지가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 속 소년은 길바닥에 깔린 더러운 이불 위에서 평온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다.

검은 강아지 한 마리는 소년과 얼굴을 맞댄 채 앞발로 소년을 감싸 안은 채 잠들었다.

화제가 된 이 사진는 최근 이스탄불 베식타시 구역의 한 거리에서 찍혔다.

터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둘의 처지가 너무나 안쓰럽다고 반응하며 사진을 공유했다.

4일 CNN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전한 소년의 사연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터키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 활동가들에 따르면소년은 시리아에서 내전을 피해 터키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삼촌이 소년을 버리고 떠나면서 혼자서 외롭게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에 함께 찍힌 떠돌이 개 한 마리만이 외톨이 시리아 난민소년의 유일한 친구였다.

작년말 기준으로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은 305만이며 이 가운데 약 23%가 18세 미만 청소년이다.

난민 아동은 중등교육 취학률이 극도로 저조하며 학대, 노동착취, 조혼 등에 시달린다.

AHBAP 설립자인 터키 가수 할루크 레벤트는 "이런 소년 수백명이 공원을 거처로 살아간다"며 당국의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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