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 물 많이 마신 강아지 '물 중독'으로 사망

/ 윤선영 / 2017-07-28 14: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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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전해질 수치 낮아지면서 뇌 손상으로 이어져
더위에 지친 강아지가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데일리메일]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폭염 속 물을 너무 많이 마셔 사망한 강아지의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태퍼드셔주 스토크온트렌트에 사는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그럽(Grub)'이 장시간 운전한 차량에서 내린 뒤 많은 양의 물을 마셔 뇌손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남편 린든 스미스(Lyndon Smith)와 아내 화이트헤드(Whitehead)는 지난 21일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프랑스로 휴가를 떠났다.

장거리 운전 후 숙소에 도착한 부부는 25도를 웃도는 기온에 강아지들이 지쳤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당에 작은 수영장을 만들었다.

수영장 물이 채워지기 시작하자 세 마리의 반려견 중 막내인 그럽은 목이 무척 말랐는지 수영장에 뛰어들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부부는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그럽이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얼마 뒤 비틀비틀거리며 수영장을 나온 그럽은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을 토해내더니 이내 소변을 본 후 쓰러졌다.

이에 놀란 부부는 그럽을 데리고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그럽은 그날 밤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물 중독'이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서 체온과 전해질 수치가 낮아졌고 이는 결국 뇌 손상으로 이어졌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다른 강아지들이 그럽과 같은 이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럽의 죽음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이에 대해 그럽의 주인 린든은 "강아지들이 폭염으로 인해 허겁지겁 물을 마신다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럽의 사망원인인 '물 중독'은 사람에게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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