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전통음식 사테이라 속여…＂개고기 아니에요＂

(이슈타임)김담희 기자=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에서 관광객들에게 닭고기라고 속여 개고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동물단체 '애니멀 오스트레일리아(Animals Australia)'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발리의 개들이 어떻게 죽임을 당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공개했다.

보호단체 수장 린 화이트는 방송을 통해 '우리가 조사를 시작할 때 개고기가 관광지로 유입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사실이 발리를 다녀온 관광객들을 얼마나 괴롭히고 충격받게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니멀 오스트레일리아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발리 스미냑 인근 더블식스 비치에서 호주인 관광객들에게 한 노점상이 다가가 꼬치를 파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 노점상은 '사떼(Sate)'라고 쓰여있는 음식 바구니를 보여주며 '사테이 치킨 1달러, 개고기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사테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전통 꼬치 요리다.

그 모습을 몰래 촬영한 애니멀 오스트레일리아 관계자는 노점상에게 다가가 판매한 음식이 뭐냐고 물었고 노점상은 '사테이 개고기'라고 대답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렇게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개들은 올가미에 걸려 포획된 후 몸과 입이 묶인 상태로 며칠 동안 갇혀있다 도살됐다. 도살 방법도 끔찍했다. 일부 업자들은 몽둥이로 때리거나 목을 졸라 죽이기도 하지만 청산가리와 같은 독극물을 사용해 죽이기도 한다. 이밖에도 총을 쏘거나 불로 그을려 도살하는 업자도 있었다.

린 화이트는 '관광객들은 발리 시장에서 쉽게 사테이를 구매할 수 있다'며 '그런데 사테이 일부는 개고기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알리는 RW라는 비밀스러운 표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제 개고기에 얼마나 많은 독이 있었는지에 따라 위험도는 다르지만 사테이 꼬치 하나만 먹어도 헛구역질을 하거나 설사, 근육통, 호흡 곤란을 겪게 될 수 있다'며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내장과 신경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