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아해 따라갔다가 끔찍한 화상 입은 고양이

/ 김담희 / 2017-04-18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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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위해 의사가 안자 팔에 얼굴 비비며 좋아해
'TV 동물농장'에서 사람을 따르던 고양이가 화상을 입은 사건이 소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이슈타임)이유나 기자=사람을 잘 따르던 고양이가 누군가의 소행으로 끔찍한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온몸이 불에 그을린 고양이의 사연과 고양이를 화상 입힌 범인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양이의 참혹한 모습을 발견한 것은 평소 식사를 챙겨주던 아주머니였다. 그는 매일 보이던 녀석이 이틀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걱정하던 중 직접 찾아 나섰다가 화상 입은 고양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돌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었다. 머리부터 등까지 모두 불에 탄 상태였다'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동물병원 의사는 '연기에 의한 것이면 폐가 망가졌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며 '직접 불을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게 만약에 얘가 불 위에 지나갔다면 배나 팔 등에 붙었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기도 안이 깨끗하고 얼굴과 등을 제외한 부분은 화상을 입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누군가 고양이에게 직접 불을 붙였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사람에 의해 끔찍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고양이는 여전히 사람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의사는 '제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거는 엄청난 고통이 있었을 텐데 제가 이렇게 딱 안는 순간 얼굴을 제 팔에 비비면서 그르렁거리더라'며 '그래서 그 순간만큼은 이래서 사고를 당했구나 싶어서 속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CCTV 영상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동물농장' MC들은 방송 끝에 고양이 털에서 부동액 성분이 검출됐다며 제보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양이는 3월 16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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