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함께할 수 있다면"…반려견 위해 2000만 원 쓴 남성

/ 김담희 / 2017-04-03 15: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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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3시간 떨어진 동물병원서 치료 받기 위해 헬기 동원
반려견의 치료를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한 마크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Mark Pearson]


(이슈타임)김담희 기자=키우던 반려견을 위해 2000만 원 비용을 지출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 부부는 희귀병을 앓는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2000만원을 들여 헬리콥터를 빌렸다.

영국 이스트요크셔에 사는 마크 피어슨(51)씨와 아내 주디스(58)는 10살 된 코커스패니얼 종 반려견 '루비'를 애지중지 아꼈다.

루비는 2년 전 면역체계 이상으로 뇌가 부어오르는 희귀병을 진단받아 앓고 있었다. 마크 부부는 며칠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루비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루비의 병이 워낙 희귀해 인근 동물병원에선 치료가 불가했고, 루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이스트요크셔에서 300㎞이상 떨어진 서퍽주 뉴마켓에 위치해 있어 왕복에 6-7시간이 걸렸다.

혹시 모를 급박한 상황을 대비해 마크 부부가 생각해낸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헬리콥터'였다.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단 50분만에 병원까지 이동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루비의 화학치료를 받으러 다닐 경우 총 1만4000파운드(약 2000만원)이 발생하게 됐다. 하지만 마크 부부는 기꺼이 그 비용을 지불하기로 마음먹었다.

피어슨 씨는 '엄청난 돈이 들지만 루비는 그럴 가치가 있다'며 '루비는 다이아몬드처럼 소중한 존재'하고 말했다. 이어 '오전 9시에 뉴마켓 레이코스에 착륙하면 루비가 치료를 받고 나서 정오면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피어슨 씨가 루비 전용의 헤드셋을 사준 후에는 비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크 부부는 루비가 몇 년을 더 살 수 있다면 헬리콥터 비용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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