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실종된 고양이 3000km떨어진 캐나다서 발견

/ 김담희 / 2017-03-30 13: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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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서도 고양이가 혼자 국경 넘어왔을 것이라 생각 못해
미국에서 잃어버린 고양이가 캐나다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Ashley Aleman/Huffington Post Canada]


(이슈타임)김담희 기자=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됐던 고양이가 3000km떨어진 캐나다 동부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와츤빌에 거주하는 애슐리 앨먼(21)씨는 2주전 캐나다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묘 부부'(BooBoo)'를 보호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 2013년 애슐리 씨는 고양이 부부가 집에서 사라지자 집 인근에 있는 동네 고양이들과 어울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찾을 수 없어 결국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부부는 이달 초 캐나다 온타리오 주 구엘프에서 발견됐다. 현지 동물 보호소는 평소대로 몸메 부착된 마이크로 칩 스캔 작업을 통해 주인의 신원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 씨는 부부를 잃어버린지 4년이 지나서야 캐나다에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잘 보호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믿을 수 없었다.

보호소 측에서도 부부가 미국에서 혼자 건너왔다고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을 따라 캐나다로 함께 왔다가 마이크로칩 내용을 업데이트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종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부부의 보호자인 애슐리 씨가 여전히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된 보호소 측은 곧바로 애슐리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보호소 직원 멜리사 스톨츠 씨는 '고양이가 매우 양호한 상태였고 누군가 잘 돌보아온 듯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부부가 어떻게 3000km가 넘는 거리를 국경을 넘어왔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애슐리 씨는 '부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된다'며 '기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애슐리 씨 모친은 30일 구엘프의 미국 쪽 도시인 뉴욕 주 버펄로로 날아가 캐나다의 동물 보호소 직원으로부터 부부를 인계받을 예정이다.

부부를 잃은 후 다른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애슐리 씨는 '부부가 집에 다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꼭 집 안에서만 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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