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희귀병 가진 강아지 만난 백반증 소년

/ 김담희 / 2017-03-24 1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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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잃었던 소년, 강아지 만남 이후 다시 활발해져
백반증 소년이 같은 희귀병을 겪는 강아지를 만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Daily mail]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년이 자신과 같은 병을 겪는 강아지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몸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을 겪는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아칸소(Arkansas)에 살고 있는 8살 소년 카터 블랜차즈(Carter Blanchard)는 지난 2014년 백반증을 진단받았다.

처음에는 눈 주위에 조그맣게 있던 작은 반점들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띄게 크기가 커지며 얼굴과 몸으로 번졌다. 카터는 평소 활발했던 성격이었지만 이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카터의 엄마 스테파니 애드콕(Stephanie Adcock)은 '원래 카터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쾌활한 아이였지만 백반증을 앓기 시작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웹서핑을 하던 스테파니는 우연히 백반증을 앓고 있는 강아지 래브디를 발견했다.

3000㎞ 이상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던 카터는 주변의 도움으로 5000달러(약 560만원)을 기부받아 래브리를 만나러 갔다.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만나자마자 서로를 꼭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래브리의 보호자 니키는 '카터는 래브리를 보자마자 재킷을 벗고 그 앞에 앉아서 래브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며 '래브리는 카터 주위를 줄곧 따라다니며 함께 놀았다. 둘은 에너지가 넘쳐보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헤어졌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왔다.

스테파니는 '카터가 래브디를 만나고 온 뒤 몰라보게 밝아졌다'며 '서로의 아픔을 공유한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래브디와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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