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신고에 구조한 양, 알고보니 강아지?

/ 김담희 / 2017-01-23 16: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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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길게 자라면서 관리 받지 못해 배설물과 뒤엉켜
오랫동안 방치 학대된 강아지가 구조당시 양으로 오해 받았다.[사진=Tierhelm Elchenhof/ Daily Mail]


(이슈타임)정현성 기자=동물 학대 신고를 받고 독일의 한 가정집에서 구조한 양이 알고보니 강아지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 주(州) 하노버 시(市)와 오스나브뤼크 시(市) 사이에 있는 마을 플로토의 한 가정에서 동물 수십 마리가 학대를 받고 있다는 신고가 아이힌호프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해당 가정으로 출동해 개 49마리와 기니피그 5마리, 토끼 2마리, 양 1마리 등 총 57마리를 구조했다.

구조 한 동물을들 살펴보던 직원들은 구조된 개가 49마리가 아닌 50마리였음을 알게됐다. 강아지 한마리가 털이 관리되지 못한 채 길게 자라면서 배설물과 뭉쳐 얼핏 봤을 때 양처럼 보인 것이다.

아이힌호프 보호소 직원들은 수많은 동물 학대 현장을 봤지만 이렇게 충격적인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구조된 모든 동물들이 심하게 굶주린 상태였고 관리되지 않아 털과 피부 상태가 엉망이었다.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구조된 동물 57마리를 모두 감당할 수 없어 SNS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애견미용사들이 무료로 개 50마리의 털을 깎아주는 재능기부는 물론 기부금까지 쾌척했다.

한편 동물 57마리를 학대한 범인이 누군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동물들은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길 기다리고 있다.

개는 구조 당시 털이 길게 자라나면서 배설물과 뭉쳐 심각한 상태였다.[사진=Tierhelm Elchenhof/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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