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카페촌 고양이 돌 맞아 숨져…20대 2명 추적

/ 김담희 / 2017-01-21 10: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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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혐오 대화를 하던 남학생들이 사라진 뒤 죽은채 발견돼"
아띠의 생전 모습(왼쪽)과 사후 모습(오른쪽)[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한 대학가 가페촌에서 학생과 주민들의 예쁨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화가난 학생들은 당시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등 범인 추적에 팔을 걷어붙였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리지 부근 한 카페 앞마당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숨진채 발견됐다.

아띠가 쓰러진 곳에는 주먹크기 만한 돌멩이가 떨어져 있던 것을 미루어보아 돌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페 주인 임모(55)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3년전 유기묘 였던 아띠가 카페에 오면서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다른 유기묘들도 함께 있었지만 특히 아띠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를 부려 인기가 많았다.

아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과 학생들은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겠다며 목격자를 찾는 다는 글을 올렸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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