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9)…"산책만 나가면 감당 안되는 우리 강아지는?"
- 펫 / 김담희 / 2016-11-11 16:01:45
"보상을 통해 사람 옆에서 걷는 것이즐겁다는 사실을 계속 학습 시켜야 해"
"우리집 막둥이 멍구가 산책만 나가면 줄이 끊어져라 달리려고만 해요. 근데 제가 그걸 쫓아가지도 못하겠고, 줄을 잡고 있다보면 손목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반려견에게 산책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되다 보니 많은 보호자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즐거워하는 개와 보호자들을 보면 흐뭇해지면서도 통제되지 않은 개와 통제하지 않는 보호자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우선 반려견에게 줄을 매지 않고 산책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보호자들은 나름 교육된 개라 큰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지만 실외에서는 워낙 변수가 많아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해진다.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듯 개와 함께 외출할 때는 반드시 줄을 착용해야한다. 줄을 착용하고 다닌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산책에 신난 개들은 쉽게 흥분한다. 정신없이 줄을 당기며 움직이고 보호자는 개를 통제하기 위해 수시로 줄을 잡아당기게 된다. 한마디로 개 따로 사람 따로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산책이 아니라 개와 씨름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정도다. 행복하고 안전하게 산책하기 위해서는 개가 사람의 통제에 따르면서도 즐거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 누차 강조하지만 모든 교육은 즐겁게 이뤄져야 한다. 가르친다는 핑계로 반려견에게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이는 교육을 빙자한 학대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기면 목이 졸리는 초크체인 등은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먼저 체형에 맞는 가슴줄, 목줄을 잘 벗겨지지 않도록 착용한다. 목줄보다 가슴줄을 더 추천하지만 일부러 잡아당기지만 않는다면 목줄도 큰 무리는 없다. 길이를 잘 조정해 착용한 후 앞뒤로 살짝 당겨서 벗겨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특히 가슴줄은 앞쪽에서 잡아당기면 벗겨지는 경우가 있어 잘 확인해야한다. 또 줄을 손으로 잡을 때는 반드시 손에 고리를 낀 상태에서 한 번 감은 뒤 잡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힘이 센 경우, 보호자가 노약자인 경우 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반려견이 사람 옆에서 걷도록 교육해야한다. 일명 "힐 포지션(Heel position)"으로 불리는 이 교육법은 반려견의 머리가 사람 다리 옆에 오도록 위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 이 자세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칭찬과 간식을 통한 보상이 필요하다. 자세한 교육법은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실제 산책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원칙은 보호자 옆에서 걷다가 반려견이 앞으로 나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보호자가 그냥 그 자리에 멈추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줄이 개에 의해 팽팽해져 어느 정도 힘을 쓰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개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앉아"라고 말한 후 실행했을 때 간식으로 보상하기를 반복하며 사람 옆에서 걷는 것이 혼자 앞장서는 것보다 즐겁다는 사실을 계속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루 5~15분정도 실내에서 교육시켜보자. 둘이 나란히 걸어야 대화도 가능하고 교감도 생긴다. 개가 사람과의 생활에서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소통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보호자가 보상을 통해 하나씩 가르친다면 반려견은 때론 가족, 때론 친구로 자리할 것이다. 글"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김담희 기자 " ◆최인영 수의사 프로필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타임스퀘어점, 홈플러스중계) -SK "BTV 85번 마이펫티비-신지의 궁금해요 펫닥터 MC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수의사회-반려동물 행동의학팀 수의사 -2014-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영등포수의사회 부회장 -SBS "동물농장 출연 -SBS "긴급출동SOS 유기견 솔루션 위원 -KBS "호루라기 유기견솔루션 출연 -YTN 청년창업런웨이 출연 -SBS CNBC CEO 출연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펫 자문수의사출연 -한국중고육상연맹 이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FCEO총동문 운영위원장 *"러브펫코리아 최인영 수의사 펫칼럼" 이슈타임라인 [2016.11.14]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9)""산책만 나가면 감당 안되는 우리 강아지는?" [2016.10.2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8)""밥에 너무 흥분하는 강아지는?" [2016.10.05]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7)""반려동물과 잘살기 위해선 "사회화" 중요" [2016.09.2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6)""크레이트 올바른 이용법 숙지해야" [2016.09.08]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5)""반려견을 위한 올바른 장난감 고르기" [2016.08.3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4)""반려견 나쁜 버릇, 보호자가 만든다" [2015.08.25]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3)""서열을 위한 복종훈련 필요할까?" [2016.08.19]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2)"벌칙훈련은 "독"일까? "약"일까? [2016.08.10]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반려견이 쉽게 흥분한다면?" "
산책만 나가면 흥분해 먼저 뛰어가는 강아지에게 보상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사진=러브펫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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