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강아지 매달고 주행한 '제 3의 악마 에쿠스 사건', 단순 사고로 마무리 예정
- 펫 / 박혜성 / 2016-09-19 13:02:17
경찰,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로 판단
(이슈타임)이진주 기자=강아지를 자동차 트렁크에 매달고 시속 80㎞로 달린 '제 3의 악마 에쿠스 사건'이 단순 사고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19일 전북 순창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견주 A(50)씨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벌초를 하러 가기 전 지인으로부터 얻어 키우던 2개월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어머니 댁인 남원에 맡기기 위해 자동차 트렁크에 실은 채 운전을 했다. 당시 A씨는 강아지 목에 줄을 채워 트렁크 안쪽에 걸어두었으나, 트렁크 문이 열리면서 강아지 한 마리가 빠져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은 뒤따라 가던 운전자가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퍼져나갔고 '동물학대'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A씨는 '조상 묘에 벌초하러 가는 사람이 그렇게 끔찍한 일을 고의로 하겠느냐'며 '개 주인으로서 강아지가 그런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또한 A씨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던 중 잔혹한 범행을 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영상 제보로 1차 조사를 마쳤지만,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 추가로 고발장을 제출해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해야만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는 이상 피고발인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영상을 촬영한 뒤차 운전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도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순 있지만, 처벌 대상은 아니므로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를 차 뒤에 매단 채 달린 차주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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