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도쿄 규모 9.1 대지진" 오보

국제 / 김담희 / 2016-08-02 14: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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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 훗쓰시의 지진 관측 지점에서 굉음이 감지돼 원인 조사 중
일본 기상청이 도쿄에 규모9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했다고 오보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일본 기상청이 도쿄에 규모 9.1 대지진이 났다는 오보를 내 큰 소동을 빚었다.

NHK와 TBS 등 일본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상청은 오후 5시9분쯤 철도회사와 기상정보회사의 스마트폰 앱 등 특정 사업자에게만 발신하는 '긴급 지진 속보'에서 '도쿄만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해 도쿄에서 최대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가 곧바로 이를 취소했다.

기상청의 '긴급 지진 속보'엔 간도(關東)일부 지방의 지진계 데이터를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처럼 표시됐었지만 실제론 이 같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규모 9.0 지진은 수천km 면적을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강도를 지닌 것으로서 지난 2011년 3월동안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 이에 해당된다.

또 일본식 진도계에서 진도 7은 90%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산사태와 단층이 생기는 '격진'을 의미한다.

최근 일본 수도 도쿄를 에워싼 간토 지방에선 지난달 17일 이후 이바라키 현을 중심으로 규모 5 이상 최대 진도 4~5약(弱)에 이르는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지진 공포'가 커져 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기상청의 '긴급 지진 속보'를 수신한 도쿄 일대의 전철 및 사철 사업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도 사업자들은 기상청의 속보와 달리 각사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지진계에 별 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기상청은 지바현 훗쓰시의 지진 관측 지점에서 굉음이 감지돼 이번 '긴급 지진 속보'가 나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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