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채팅로봇 '막말' 사과
- 국제 / 박혜성 / 2016-03-26 13:04:36
"악의적 의도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때 복귀시킬 것"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 채팅 로봇 테이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MS 연구부문 책임자 피터 리 부사장 "의도하지 않은 공격적이고 상처를 주는 트위터 글들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테이는 오프라인 상태"라며 "우리의 원칙 및 가치와 충돌하는 악의적인 의도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때에만 테이의 복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이의 극단주의적 관점이 "타고난 천성"이 아닌 "양육의 결과"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구글 "알파고"처럼 신경망이라고 불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테이는 인간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패턴을 파악해 학습하고, 이를 대화에 반영한다. 그러나 일부 극우 인종"성차별주의자들로이 테이에게 의도적으로 욕설과 인종"성차별 발언, 자극적인 정치적 발언 등을 "세뇌"시켰고, 이러한 대화를 학습한 테이는 "대량학살에 찬성한다"는 등의 극단적 언행을 쏟아낸 바 있다. 또한 MS는 중국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로봇 "샤오빙"이 순조롭게 운영됐다면서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샤오빙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날씨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상 관리 조언을 인공지능 기상캐스터로, 웨이보 계정을 운영해 채팅 로봇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MS는 앞으로도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AI 연구는 지속할 계획이다. 리 부사장은 "우리는 큰 경계심을 가지고, 차근히 배우고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을 비롯한 경험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최악이 아닌 최선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인터넷에 이바지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의 막말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사진=Tay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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