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암세포 성장 촉진 부작용 발견
- 국제 / 박혜성 / 2016-03-14 10:07:43
피부암 일종인 '악성 흑색종' 세포 성장 촉진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세계적으로 유명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건강 전문매체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교 연구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피부암 세포내 신경전달경로에 영향을 미쳐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데나필은 음경해면체 혈관을 확장시키는 신호전달물질 cGMP를 분해하는 효소인 PDE5를 억제하면서 발기 기전을 강화시킨다. 이 때문에 실데나필을 포함한 비아그라 약제를 PDE5 억제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실데나필이 악성 흑색종의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의 일종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눈, 귀, 입과 생식기 점막에서 발병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실데나필의 이러한 부작용을 동물실험 및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 확인했으며, 피부암을 앓고 있거나 관련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실데나필이 함유된 비아그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페일 박사는 '실데나필이 악성 흑색종 세포를 더욱 활발하게 성장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은 실데나필을 복용한 남성에게서 피부암 위험이 높아지는 생물학적 매커니즘의 원인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히 실데나필과 같은 PDE5 억제제를 자주, 그리고 고용량으로 복용한 사람에게서 이러한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흑색종 세포들이 성장을 위해 cGMP 신호전달경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피부암 환자들은 비아그라 사용 이전에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셀'의 자매지 '셀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아그라에서 피부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부작용이 발견됐다.[사진=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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