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대생 '한국 드라마' 보다 실명 위기

국제 / 박혜성 / 2016-03-10 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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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밀린 드라마 18편 몰아보다 급성 녹내장 발병
중국의 한 여대생이 밤을 새가며 한국 드라마를 보다 실명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스틸컷.[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중국의 한 여대생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실명 위기에 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중국 매체 양쯔만보는 장쑤성 난징에 사는 한 20대 여대생이 컴퓨터 모니터로 무려 18편의 한국 드라마를 몰아보다가 급성 녹내장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 여대생은 주말인 지난 5~6일 동안 '치즈 인 더 트랩' 16편과 '태양의 후예' 2편을 보기 위해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거의 눈을 떼지 않은 채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를 다 본 후 잠자는 동안 눈이 편치 않고 두통을 느꼈던 그는 다음날 잠에서 깬 뒤 눈이 부어 심각한 통증을 느끼고 밝은 빛에 구토 증세까지 나타나자 병원으로 향했다.

안과 의사는 이 여대생의 증상을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급성 녹내장 발작'으로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시력저하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여대생이 빠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송중기-송혜교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를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는 9일 기준 '태양의 후예' 1편과 2편의 누적 조회 수가 무려 각각 3억10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치즈 인 더 트랩' 또한 동영상 사이트애서 공식 서비스가 되기도 전부터 배우 박해진이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 보다 시력이 손상되면 젊은 환자들은 과로 때문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안약을 사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종종 병세를 악화시킨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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