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2살 소녀 장례식 놀이하다 생매장돼 사망

국제 / 박혜성 / 2016-02-28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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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채운 구덩이에 여아 빠트려 질식사
케냐에서 2살배기 소녀가 생매장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Daily Nation]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케냐에서 두 살배기 여자 아이가 장례식 놀이를 하던 3명의 아동에게 생매장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케냐 매체 데일리네이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케냐 서부 카카메가 카운티의 물완다 마을에서 5 7세 이하의 동네 어린이 3명이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여아의 친척 여성에 따르면 이날 아이들은 장례식 흉내를 내다가 마을의 한 주택 뒤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가득 채운 후 여아를 빠뜨렸다.

이윽고 여아가 질식사하자 구덩이를 흙으로 가득 메웠다가 잠시 후 여아의 시신을 파내고서 인근 바나나 밭에 버렸다.

수전이라는 이름의 이 여아는 어머니가 집을 비우며 할머니에게 맡겼는데, 할머니가 시장에 가려고 동네 아이들에게 아기를 잠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친척이 인근을 뒤지다 아기의 시신을 발견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친척은 어린이 중 하나가 내게 다가와 물이 가득한 구덩이에 아기를 밀어 넣어 아기가 숨졌다 고 말했다 고 전했다.

사망한 여아의 할아버지는 이날 사건이 불길한 징조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마을 어른들이 치르던 장례의식을 흉내 낸 것으로 생각된다 며 마을 원로와 가족들이 모여 가해 어린이들을 약초로 정화하는 의식을 치를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화의식을 치르지 않으면 그들에게 저주가 내릴 것이고 앞으로 같은 사건이 반복될 것 이라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고 로 규정하고, 목격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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