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약 5800억원 추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불어닥친 사이클론으로 최소 44명이 사망, 무려 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최대 풍속 325㎞/h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한 남반구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이클론으로 집을 잃은 5만명은 전체 인구 90만명인 피지 국민의 5%가 넘는 숫자다.

유엔아동기금(UNICEF) 또한 피지 전역의 어린이 약 12만 명이 참상을 겪은 데 따른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뜻을 밝혔다.

피지 정부는 지금까지 피해 규모를 어림잡아 4억7000만 달러(약 5800억원) 로 추산하고 있다.

다행히 피지 섬 곳곳의 피해 지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도 차츰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가장 먼저 피지 적십자사에 미화 10만 달러를 제공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선도했다.

일본도 현금 지원과 함께 텐트와 발전기 등 물품을 지원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도 현금을 전달한 데 이어 식량과 식수 등 물품, 헬기와 의료팀을 추가로 보냈다.

하지만 국제구호 관계자들은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피지에는 지난 20일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윈스턴'이 상륙, 많은 주택과 도로를 파괴하는 등 큰 피해를 남겼으며, 피지 정부는 30일간의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윈스턴은 사이클론 최고 강도인 '카테고리 5'로 분류됐으며 남반구 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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