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시 벌금 부과·신고자 포상 지급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인도의 한 마을에서 황당한 여성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인도 서부에 위치한 구자라트주 수라즈 마을에서 미혼 여성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금지령에 따라 앞으로 이 마을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 하는 10대 여성들과 미혼 여성들에게는 2100루피(약 3만8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신고자에게도 포상금 200루피(약 3600원)가 지급된다.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이 조치 때문에 수라즈 마을의 미혼 여성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가족의 휴대전화로 잠깐 통화하는 것은 허용된다.

수라즈 마을은 이러한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해 미혼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남성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들을 꼬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다른 계급의 남녀가 연락을 주고받을 경우 카스트 제도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러한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라즈 마을과 같은 인도의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성과 사진 및 동영상을 교환하는 것을 큰 문제로 여기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11월에도 인도 북부 랑크 마을에서 수라즈 마을과 같은 이유로 미혼 여성의 휴대전화 금지령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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