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이 일으킨 기적'…극적으로 뇌사상태에서 깨어난 美 남성

국제 / 박혜성 / 2015-12-24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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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 지키기 위해 총 들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기적 일어나
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뇌사 상태에 빠진 아들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Washington Post]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아버지의 과감한 결단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감옥에 가는 것까지 불사해가며 아들을 구해낸 아버지 조지 피커링에 대해 보도했다.

올해 27세인 조지의 아들은 지난 1월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다. 이후 그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의사들도 그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고, 가족들 또한 여기에 동의했다. 가족들의 동의 하에 조지의 아들은 장기기증 목록에 올라갔다.

그러나 아버지인 조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지는 이러한 과정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다.

의사가 아들의 생명유지장치를 끄려고 하는 순간 조지는 갑자기 총을 들고 병실에 들어섰다.

조지는 의사들에게 총을 겨누며 아들을 보내지 마라 고 소리쳤다. 그는 의사가 생명유지장치를 끄려고 한 그 순간으로부터 3~4시간 정도만 더 지켜본다면 뭔가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그는 경찰이 와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대치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4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정말로 그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뇌사 상태에 빠져 있던 아들이 깨어나 아버지의 옷자락을 움켜쥔 것이다.

그는 자신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만약 의사의 말대로 생명유지장치를 껐다면 아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을 상황이었다.

아들이 의식을 되찾은 것을 본 조지는 그제서야 순순히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연행돼 가면서도 깨어난 아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는 병원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된 사법 당국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조지의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이 자신을 살렸다며 법이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저는 서 있습니다. 저를 살게 한 것은 아버지의 사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한편 아들을 살린 조지의 행동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조지를 올해의 아버지로 선정해도 될 것 같다 , 사랑은 어디든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지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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