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목숨값 치를 것" 레바논 헤즈볼라 보복 선언

국제 / 박사임 / 2015-12-22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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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으로 숨진 지휘관 장례식에서 복수 다짐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텔레비전 연설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숨진 지휘관 사미르 쿤타르(53)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그의 장례식이 열린 21일(현지시간) 오후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쿤타르 암살에 대한 값을 치르게 될 것 이라고 위협했다고 AP 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수천 명이 운집했다. 흥분한 군중은 노란색 헤즈볼라 깃발로 뒤덮은 쿤타르의 관을 머리 위로 짊어 메고 이스라엘에 죽음을 이라고 외쳤다.

헤즈볼라 대변인도 쿤타르의 죽음으로 지난한 갈등을 청산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이 판단했다면 오산 이라며 이스라엘은 위험천만한 미사일 공격을 겪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쿤타르의 시신은 그간 숨진 헤즈볼라 대원들이 묻힌 묘지에 매장될 예정이다.

장례식에 앞서 지난 20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서북부 갈릴리 지방에 세 차례 로켓을 발포했다. 이스라엘도 즉각 대응 포격에 나섰으나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난 19일 시라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주택가를 폭격해 지휘관 쿤타르 등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쿤타르는 17세였던 1979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F) 침투원으로 이스라엘 나하리야의 가정집을 급습해 부녀와 경찰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08년 포로교환으로 풀려났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한 달에 걸친 전쟁을 치르는 등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전 국토를 타격할 수 있는 로켓과 미사일 수만 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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