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적 소리에 놀라 밧줄 끊고 뛰쳐나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크리스마스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의 한 마을에서 루돌프가 주택가를 질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의 한 마을에서 유명 유통업체가 주최한 축제에 동원된 순록 1마리가 고삐를 풀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순록은 트레일러에 실려가던 중 경적 소리에 놀라 밧줄과 빗장을 끊고 주택가로 달려나갔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놀라 정신없이 달리는 순록을 본 마을 주민들은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 "아더 크리스마스"에서 산타가 루돌프를 잃어버렸을 때와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이상하게 생긴 청설모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봤지만 순록이 내 집 바로 옆을 지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수 차례 자동차에 치일 뻔한 위기를 넘기며 이곳 저곳을 헤맨 순록은 얼마 후 인근 정원에서 발견됐다.

그후 이 순록은 동물 관리 업체 직원들에 의해 다시 트레일러에 실렸고, 축제 장소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동물 관리 업체 직원은 "순록들이 우리에 있으면 순한데, 도망쳤기 때문에 마구 내달렸던 것"이라며 "우리는 마을의 한 정원에서 그를 겨우 찾아냈고 다시 트레일러에 안전하게 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제외하면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산타와 루돌프를 만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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