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방 도시, 고양이가 사람 정치인 제치고 여론조사 1위

국제 / 박혜성 / 2015-12-17 1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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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부패 때문에 정치인 못 믿겠다"
러시아에서 고양이가 사람 정치인을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사진=Guardian]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러시아의 선거 여론조사에서 고양이가 사람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한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서 진행한 시베리아 남서부 도시 바르나울 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이 후보 '발씩'이 사람 경쟁자를 누르고 스타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후보로 나선 고양이 발씩은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약 5400표 중 무려 91%인 4914표 이상을 얻어 사람 정치인에게 압승을 거뒀다.

바르나울의 시민들은 부패하고 스캔들에 휩싸인 무능한 기존 정치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느껴 고양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지역의 관료들은 직권을 남용해 자치 단체 소유의 토지를 매각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부패 때문에)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사람 후보자들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그들은 '발씩에게 투표하지 않는 건 쥐 뿐이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한편 당선된 고양이 시장 발씩은 18개월 된 '스코틀랜드 폴드'종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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