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 벌써 하락세 타나
- 국제 / 김담희 / 2015-12-17 11:42:23
"톱 스케이터 자리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러시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부분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가졌던 소트니코바가 지지부진한 성적에도 연습보다 방송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2015~2016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열렸다. 그랑프리 시리즈(1~6차 대회) 종합 성적에서 1~6위를 한 선수들이 겨루는 '왕중왕전'이다. 이날 대회의 남자부 1등은 일본의 하뉴 뉴즈루(역대 최고 330.43점)이었고 여자부 1등은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6)였다. 국제 피겨 대형 무대에 아델리나 소트니소바(19)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소트니소바는 작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밀어내고 금매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달 그랑프리 차 대회(러시아 모스크바)에 나섰지만 올림픽 당시 점수(222.52점)보다 훨씬 낮은 185.11점을 받아 3위에 머물렀다. 이달 초에 열린 B급 국제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159.80이라는 부진으로 6위에 그쳤다. 국내 전문가들은 '몸이 무거워 보이고, 점프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장기였던 트리플 콤비네이션(3회전+3회전)의 두 번째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을 만큼 기량이 저하됐다는 것이다. 스핀이나 스텝의 경쾌한 맛이 줄었고, 예술 점수도 낮아졌다. 소트니코바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사실상 은퇴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어려서부터 선망했던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고, 연예인처럼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광고를 찍었다. 표면적으로는 발목 인대 부상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국제 무대 복귀를 미뤘지만 국내외 아이스쇼엔 계속 출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선 러시아판 '스타와 춤을'이라는 TV 쇼에 남성 프로 댄서와 짝을 이뤄 출전해 2등을 거머쥐기도했다. 이에 팬들은 '발목이 아프다면서 어떻게 하이힐 신고 춤을 추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소트니코바는 '특수 밴드로 부상을 예방했고, 피로감이 들면 운동화를 신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아직 현역 생활에 미련이 있어 보인다. 지난여름 자국 언론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에 '피겨가 없는 공허한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정말 복귀하고 싶고, 톱(top) 스케이터 자리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트니코바는 이달 말 자국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내년 3월 세계선수권(미국 보스턴) 티켓을 노릴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 피겨계는 이미 16세 동갑내기인 메드베데바와 옐레나 라디오노바를 차세대 주자로 주목하고 있는 상황. 특히 메드베데바는 '포스트 김연아'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로 '이미 러시아가 세대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소트니코바에겐 '러시아 1등'이라는 타이틀이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코트니소바의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피겨스케이팅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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