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서 여학생에게 수강신청시 순결서약 강요 '논란'

국제 / 김담희 / 2015-11-10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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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배우자에게 부정한 짓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있어
9일 BBC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학교 수업에서 여학생들에게 순결맹세를 강요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중국의 한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려 신청한 여학생에게 순결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강요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에 있는 한 대학은 '후회없는 젊음'이라는 강의를 수강하는 여대생들에게 '순결 맹세 카드' 소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SNS를 통해 퍼진 문제의 카드에는 '나는 나 자신과 가족, 친구,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일부일처제 결혼을 하기 전 모든 종류의 혼전 섹스를 거부할 것을 다짐한다'는 글이 적혀있고 그 아래 이름을 서명하는 공간이 있었다.

카드에는 또 '일단 결혼하면 배우자에 대한 부정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BC는 미국 대학가에선 1990년대 중반부터 금욕 맹세 현상이 나타났지만 중국 대학에서 순결 맹세 강요가 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해당 대학 학생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학교 측이 시대착오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의 댓글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21세기에 대학에서 이런 뻔뻔한 짓이 벌어지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혼전 섹스 여부는 성인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인데 대학이 순결 맹세를 강요하다니 심란하기 짝이 없다'는 등의 분노의 찬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사태를 성차별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순결 맹세 대상에 왜 남학생은 제외했느냐'며 '이런 사고 방식이 바로 성차별이 아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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