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 "영국, 훔쳐간 다이아몬드 '쿠이노르' 반환해라"

국제 / 김담희 / 2015-11-10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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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가기관에 '홀로코스트 법'을 근거로 삼아 소송을 추진할 것
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인들이 영국에 105캐럿 다이아몬드 '코이누르'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진행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인도인들이 영국을 상대로 역대 영국 왕비들의 왕관을 장식한 105캐럿의 인도산 유명 다이아몬드 '코이누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 영화계 스타들과 기업인들이 변호사들과 접촉해 코이누르 반환 청구 소송을 영국 고등법원에 내려고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코이누르 105캐럿에 무게가 24.1g으로 가치가 1억 파운드(한화 1735억여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에서 13세기 초 캐낸 이 다이아몬드는 무굴 제국 왕가의 소유로 이어져오다 1849년 영국의 펀자브 지바 합병과 함께 빅토리아 여왕에게 공물로 바쳐졌다.

이 다이아몬드는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모후 등 역대 영국 왕비의 왕관 한가운데를 장식했다.

인도의 레저 그룹 티토의 데이비드 드 수자는 '인도를 식민지로 삼은 영국이 코이누르를 훔쳐갔고, 인도의 정신을 망가뜨렸다'고 주장했으며, 영화계 스타 부미카 싱 은 '코이누르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일부인 만큼 당연히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인들이 접촉한 영국의 법률가들은 영국 국가기관에 문화재 반환권을 부여한 '홀로코스트 법'을 근거로 삼아 소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펌 '루브릭 로이스 킹'의 관계자는 영국 정부가 다이아몬드를 훔쳐가 영연방 법을 어겼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0년 인도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코이누르의 반환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이아몬드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은 200년 전 터키 주재 영국 공사인 엘긴 경이 그리스 판테온 신전에서 떼어내 대영 박물관에 소장한 조각품 '엘긴 마블'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반환을 요구한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코이누르를 소유하면 세계를 지배한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나, 남성이 가지면 저주를 받는다는 속설이 있어 그간 영국 왕실의 여성들이 소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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