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4도 상승하면 뉴욕·상하이 물에 잠겨
- 국제 / 김담희 / 2015-11-09 17:42:57
전세계 6억명 이상 머무르고 있는 터전 잃게 될 것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4도 상승하면 뉴욕과 상하이가 물에 잠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 미국 연구진 "기온 4도 오르면 전세계 6억명 터전 잃어" 과학자와 언론인으로 구성된 미국의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8일(현지시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오르면 현재 6억 명 이상이 살고 있는 지역이 물에 잠긴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영국 런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등의 대도시와 해안 지역이 침수된다는 것이다. 가장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중국이다. 평균기온 4도 상승시 피해가 큰 세계 도시 상위 10곳 중 상하이, 톈진, 홍콩, 타이저우 등 4곳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해당 도시들을 포함해 침수 예상지역에 현재 살고 있는 중국 인구는 1억4500만 명이나 된다.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의 피해도 이에 못지 않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일본은 3400만 명이, 미국은 2500만 명이, 필리핀은 2000만 명이, 이집트는 1900만 명이, 브라질은 1600만 명이 각각 현재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로 삼고 있는 "평균기온 2도 상승"을 달성하더라도 피해는 만만치 않다. 이 경우에도 해수면이 평균 4.7m 상승해 현재 2억8000만 명이 사는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된다고 클라이밋 센트럴은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벤 스트로스는 "섭씨 2도만 올라가도 장기적으로는 다수의 해안 지역에 생존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는 200년 이상에 걸쳐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심지어 최대 2000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이 단체는 내다봤다. 이 단체는 COP21 개최 전에 이번 연구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학술지에 먼저 논문을 싣는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 세계은행 "가난하면 기후변화에 더 취약"복지확대 필요" 세계은행도 이날 "충격파 : 가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관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 기후변화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1억 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수확 감소, 자연재해 증가, 질병 유행의 영향에 빈곤층이 더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농작물 수확량이 5% 감소함으로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식품 가격이 12%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득의 60%를 식비로 쓰는 빈곤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2"3도 올라가면 2030년까지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있는 인구가 기존보다 약 1억5000만 명, 5% 증가하고 1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가 4만8000명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자연재해의 경우에도 주로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은 집에 사는 빈곤층이 더 많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98년 온두라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로 빈곤층 재산피해가 3배 컸다는 게 그 사례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빈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꼽힌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다. 특히 인도에서만 2030년까지 농작물 감소와 질병 증가로 인해 45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다"면서 "지금 우리의 도전 과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극빈층으로 추락할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안전망"의료서비스 확대, 홍수 방지"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더위에 강한 농작물 생산 증대 등의 선제 조치를 취하면 빈곤층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효과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클라이밋 센트럴에 따르면 현재보다 기온이 4도가 올라가면 뉴욕과 상하이가 물에 잠길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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