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가진 딸 위해 직접 '슈퍼히어로 만화' 그린 英 아빠

국제 / 박혜성 / 2015-11-06 11:34:07
  • 카카오톡 보내기
휠체어 탄 딸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 '능력자 부서' 직접 제작
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아빠가 직접 슈퍼히어로 만화를 만들었다.[사진=The Department of Ability 페이스북]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영국의 한 남성이 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직접 슈퍼히어로 만화를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이분척추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는 딸을 위한 만화를 그린 아빠 단 화이트에 대해 보도했다.

단의 이러한 도전은 어느날 딸 에밀리가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TV를 보던 딸이 "TV에는 휠체어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혹시 휠체어를 타는 것이 불법인가요"라고 물어본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충격을 받은 단은 딸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는 전혀 새로운 슈퍼히어로 만화를 직접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만화가 "능력자 부서"(The Department of Ability)다.

"능력자 부서"는 각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다섯 슈퍼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리더는 에밀리가 맡고 있다. 작품 속 에밀리는 강력한 상체 힘과 최첨단 휠체어를 활용해 악당들과 싸우는 인물로 묘사된다.

에밀리의 동료로는 핵융합 기술이 내장된 첨단 의족으로 적을 무찌르는 치타, 레이더 및 제트엔진 등으로 변신 가능한 특수 휠체어를 타는 개, 시각을 잃은 유령무사, 의수를 사용하는 외계인 등이 있다.

글과 그림은 모두 단이 담당하며, 골격장애아동 가정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스트롱본"(Strongbone)에서 내년 3월부터 출판할 예정이다.

단은 "TV 속 장애아동들은 언제나 슬픈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한다"며 "그리고 장애인 캐릭터는 하나같이 정적이거나 교육적 인물로만 그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선입견 가득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즐겨 보는 매체인 TV, 만화 등에 자신 같은 장애아동들이 적절히 포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